스타트업이 홍콩에 모여드는 이유

스타트업이 홍콩에 모여드는 이유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

쇼핑천국, 또는 월가에 버금가는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이 최근 스타트업 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 산하의 투자국이 직접 지원하는 스타트업 수는 전년대비 46% 증가한 1,558개에 달합니다. 산업별로는 ICT가 273개로 가장 많고, IoT, 웨어러블 등 하드웨어가 200개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이 있는데요. 외국인 창업자의 비중이 전체의 43%나 된다는 점입니다. 그럼 오늘은 스타트업들이 왜 이렇게 홍콩으로 모여들고 있는지 그 배경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먼저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홍콩은 지난 14년 간 세계경제 자유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무역하기 편한 도시로 꼽히는데요. 전 세계 180여 개 도시로의 비행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세계 금융허브로서 대금결제 및 자금조달 또한 편리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영비용 측면 또한 매력적입니다. 홍콩의 법인세는 16.5%(2015년)로미국(40%), EU 평균(21.34%), OECD 평균(24.11%) 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인데요. 뿐만 아니라 판매세와 배당 및 이자 소득세가 면제되는 등의 단순한 조세구조는 기업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우수한 창업 인프라

또 창업 인프라 또한 우수합니다. 세계경제포럼(WFE)에 따르면 홍콩은 전 세계 148개국 중 벤처자본 가용성 1위, 법인 설립 시 소요되는 기간 5위(2.5일),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성 11위로 우수한 스타트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특히 아시아 최대 벤처캐피털 커뮤니티가 홍콩에 위치하고 있어 자금조달 측면에서의 창업 인프라 수준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리적 이점

두 번째는 홍콩이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홍콩은 세계적 하드웨어 제조 스타트업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선전과 인접해 있는데요. 선전은 소규모 공장형 기업이 활성화되어 있고 하드웨어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 헥셀러레이터(HAXLR8 R)와 하이웨이 1(Highway 1)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 스타트업 의약 13%를 차지하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홍콩을 가장 탁월한 창업지로 선택하는데 중요한 이유이죠.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는 4시간 내 비행으로 모든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의 이동이 가능한데요.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등과는 시간대도 같아서 비즈니스 시 시간상의 제약 또한 적습니다. 이러한 중국 등 아시아 시장과의 높은 접근성은 초기 시장 확대가 중요한 스타트업에게 더없이 좋은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이렇게 홍콩이 스타트업 허브로 주목받기 시작하자 국내외 주요 명문대 및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MIT는 홍콩 내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 촉진센터 ‘혁신 노드(Node)’를 오픈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센터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뿐만 아니라, 미국 MIT와 홍콩 대학생들의 공동연구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프로토타입과 새로운 하드웨어 및 기술을 테스트하는 시장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의 알리바바 역시 홍콩 스타트업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알리바바는 홍콩에서 약 10억 홍콩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해 홍콩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술 노하우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홍콩으로 모여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홍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입니다. 홍콩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일까요? 사실 홍콩은 지난 몇 년 간 중국 본토의 급속한 성장과 규모의 경제에 밀려 핵심 산업인 금융과 물류가 위축되어 왔습니다. 스타트업 육성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홍콩 정부가 찾은 새로운 돌파구인 것이죠. 홍콩 정부는 이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ICT 산업 발전을 통해 홍콩 경제의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홍콩이 스타트업에 주목한 배경을 보면 사실 한국경제와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요. 한국 역시 중국을 제조거점으로 삼아 이점을 누려왔지만, 지금은 중국기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육성에서 경제 부양의 열쇠를 찾으려는 홍콩의 지혜를 눈여겨볼 시점이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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