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문맹 탈출기 19]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금융문맹 탈출기 19]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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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추천에 의해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지 2년이 지나간다. 덕분에 약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지만, 늘 불편했다. 암호화폐가 뭔지, 블록체인은 뭔지, 수많은 보이지 않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어떻게 다른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 늘 불안하고 불편했다. 선배는 여러 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관계, 또 몇 가지 대표적인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내게는 뜬구름 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따라 했던 이유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때문이었다. 그간 여러 번 보유 화폐를 모두 매도하고 더 이상 투자를 하지 말까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왜 투자하는지에 대한 개념이나 판단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에 투자하라> (김재윤 지음)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블록체인이란 무엇인지, 비트코인은 무엇인지, 그간 투자했던 코인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그럼에도 안갯속으로 한발 들어가 희미한 길을 본 느낌이다. 그리고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거래소에서 암화 화폐에 투자하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고, 그에 따라 암호화폐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갖고 있는 높은 변동성은 위험을 지니고 있어서 함부로 투자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부동산이든, 무엇이든 간에 모든 투자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확신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시장 추세나 떠도는 소문에 따라 투자하면 많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식 공부를 하며 금년 5월부터 조금씩 투자하기 시작했다. 관심을 갖고 책을 읽으며 자신만의 투자 원칙도 만들었다. 물론 이 원칙들은 앞으로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지나며 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칙을 갖고 투자를 했기에 주가의 변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요즘도 매일 신문을 읽고, 유튜브를 듣고, 증권 교실 온라인 강의도 들으며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하고 싶다. 이 책을 지금 시점에서 만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른 책도 읽어봤지만, 대부분 투자 기술이나 방법에 대한 지엽적인 부분만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책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필요성, 만들어진 과정, 성장 필요성과 이유 등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블록체인에 정보를 기록해야 하는 이유는 보안 강화와 탈중앙화, 이 두 가지 때문이다. 탈중앙화는 기존 중앙 집권형 시스템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했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는 반드시 중앙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앙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정 수수료를 받거나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소유권을 가져간다. 블록체인이 이러한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대체한다면 수수료는 사라지고, 발생하는 수익은 블록체인 구성원에게 배분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위의 내용이 블록체인의 개념을 가장 잘 정리한 것 같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정보의 공유화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중앙 플랫폼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관리한다. 따라서 정보의 독점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플랫폼 기업은 정보를 활용해서 이익을 창출한다. 소비자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혜택도 받겠지만 동시에 정보를 활용하는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다. 정보의 독점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기에도 수입을 올리는 몇몇 업종들이 있다. 그중 배달앱 기업도 하나일 것이다. 플랫폼의 정보를 활용해서 배달맨과 자영업자들을 연결시켜주며 수수료를 받는다. 그 결과 자영업자들의 수입은 악화되고 있고 플랫폼 회사는 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모 택시 콜 서비스 플랫폼 기업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콜 비용을 인상한다는 것이 발표된 적도 있었다. 물론 소비자들의 반발과 정부의 개입에 의해 실행에 옮길 수 없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현상들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정보의 독점화를 막기 위한 방법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게 됨으로써 정보로 인한 이익과 손해를 볼 상황이 사라지게 된다. “정보는 힘(power)”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선거판에서도 정보를 활용하거나 악용하며 유리한 위치에 서려고 한다. 기업체들도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자 노력을 하고 있고, 각 개인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수직적이고 독점적인 정보의 활용에서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정보의 활용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의미 있는 기술이다. 그런 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비용절감과 이윤창출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고, 각 개인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고 독점적인 정보 활용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암호화폐나 달러를 산다는 것은 가치 상승에 배팅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암호화폐를 사는 것은 해당 블록체인의 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단순한 화폐 가치 상승이 아니라 해당 블록체인 기술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블록체인 기술이 영역을 확장하고 많은 참여자(노드)가 생김에 따라 암호화폐의 가치는 상승하지만, 참여자가 감소하고 기술이 뒤쳐지면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기존 화폐에 대해 투자하는 개념보다 오히려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투자와 유사하다. 암호화폐애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화폐의 관점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이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투자자의 입장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전에 백서를 읽으며 어떤 기술을 만들고 개발시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주식 역시 기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비록 한 주를 매수하더라도 그 기업을 매수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매수하는 이유와 명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것이 투자이고, 매수하는 이유도 모른 채 소문을 듣거나 종목 추천만 받고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암호화폐는 각각 그 탄생 배경과 성장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위의 내용대로 참여자(노드)가 증가하면서 그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기업 역시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고 재투자하면서 기업을 건실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기업가치가 오르고 주가에 반영된다.

“스팀잇은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SNS이다. 기존 SNS는 모두 중앙 집중화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스팀잇의 경우 블록체인 상에 글을 올리면, 이에 따른 보상이 발생한다. 스팀잇에 포스팅하게 되면, 이에 대해 사용자들이 투표를 하게 된다. 그리고 투표한 만큼의 보상이 글쓴이에게 돌아간다. 스팀잇은 해당 보상을 스팀(Steem)이란 토큰으로 지급하며, 스팀은 스팀잇 플랫폼 상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로 실물화폐로 교환이 가능하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몇 가지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스팀잇이다. 요즘 다양한 SNS 활동, 블로그, 네이버 밴드, 브런치, 티스토리 등을 하고 있다. 기존 SNS에 올리는 글을 스팀잇에 올리면 된다. 스팀잇의 사용 방법이 복잡해서 아직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일단 로그인하는데 까지는 성공했고 어제 글 하나를 시험적으로 올려보았다. 스팀잇 왕초보를 위한 책이 마침 대출 중이어서 예약을 해놓은 상태이다. 그 책을 읽고 공부하며 스팀잇을 해 볼 생각이다. 그 외에 암호화폐 몇 가지에 대한 설명과 국내 주식 중 블록체인 관련 테마주에 대한 추천과 기업체 설명도 책에 기술되어 있어서 향후 투자 시 참고할 생각이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니 예전에는 관심을 갖지도 않았던 책, 기사, 정보 등이 눈에 들어온다. 덕분에 시야가 조금 더 확장된 느낌이다. 재테크는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면서 동시에 사회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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